드라마 눈이부시게를 봤다.

최근에 본 드라마 중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아니 그냥 현실을 써놓았고, 현실을 찍어놓았다.

 

모두가 그리워했던 과거에 갖혀 살기에

나 또한 과거에 살며, 현재를 버티고, 더 나은 미래가 다가오길 바라는 삶을 산다.

 

허나 그게 안되기에 과거를 그리며 산다.

 

김혜자 선생님의 극 중 모습도 그러했다.

5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어제일처럼 선명하게 그려냈고

알츠하이머로 인해 그 시간들이 더욱 선명해져갔다.

 

"늙을 수록 어른이 된다는말은

늙을 수록 과거를 그리워한다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나의 미래도 그러할것이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현실이라고 생각하며 봤다.

한지민씨도 남주혁씨도 훌륭하게 극 중 배역에 잘 녹아들어

아직 겪어보지못한 부분들을 현실로 풀어냈다.

훌륭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라고 생각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있는 이야기들 아니 나의 외할머니의 이야기

나의 친할머니의 이야기, 나의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의 이야기이기에

나는 더욱 몰입했다.

 

그리고 

 

영화 '마더'에서의 김혜자 선생님의 연기에 감탄한 사람으로서

'눈이 부시게'에서의 김혜자 선생님은 너무나 반가웠고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자연스러움'이라는 완벽한 연기를 펼치셨다.

김혜자 선생님에게서 연기는 '본인 그 자체'라고 생각이든다.

훌륭한 연기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김혜자 선생님의 대상소식은 기뻤다.

사실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연기력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시니 말이다.

 

그렇지만 대상호명에 놀라시는 표정과 당혹스러운 표정에서

나는 겸손함을 가지신분이라고 느꼈다.

훌륭한 인품을 가지셨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수상소감도 눈이 부시게를 인용하셨다.

 


 

대상을 타게 될 줄 정말 몰랐습니다.

 

작품을 기획해준 김석윤 감독과 내 인생드라마를 써준 김수진, 이남규 작가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반응과 격려를 보며 지금 우리가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느낍니다.

 

혹시나 상을 타면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다가 드라마 내레이션을 하기로 하고,

 

혹시나 까먹을까봐 대본을 찢어왔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더도 덜도없이 훌륭한 소감이였다.

앞으로도 정말 멋진 연기로, 훌륭한 연기로 다시 뵙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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